당신은 지옥 같던 성에서, 그녀에게서, '레미엘' 에게서 벗어나 멀리 달아납니다.
아직도 귀에 그 자의 목소리가 선명히 들려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것도 모르고 그저 달립니다.
에드워드 스토커:(얼굴에 수풀과 가지가 스치며 생채기를 내는 것도 아랑곳 않고 달립니다.)
하.... 하아.... (중간중간 나무를 의지하며 몸을 지탱하고 다시 뛰어갑니다.)
저 멀리 있는 기사의 목소리가 바로 뒤에 있는 것처럼 가깝게 들렸습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않았음에도 그 목소리의 주인이 레미엘이 아닌 것에 안심했습니다.
에드워드 스토커:건강| 기준치: | 60/30/12 |
| 굴림: | 4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정갈하지 못한 길로 인해 도망치기 번거롭습니다.
뒤에서 당신을 잡으려고 기를 쓰는 기사들의 목소리가, 기척이, 바로 뒤에 있는 것만 같아서.
아, 드디어 넓은 곳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곳을 향해 발을 내미는 순간, 당신은 그대로 굴러떨어집니다.
당신은 끝 모를 낭떠러지 밑으로 추락하고, 서서히 정신을 잃어갑니다.
너는 나를 거스를 수 없어.
왕의 명령은 절대적이야.
귀를 막아도 여전히 그 삿된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집니다.
에드워드 스토커:운|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에드워드 스토커:(다행이 발견되진 않은 모양이군... 여기저기 부딪혀 쿡쿡 쑤시는 몸을 부여잡고 상체를 일으킨다)
저 높이에서 떨어졌음에도 그나마 나무 덤불 위로 떨어진 탓에 생각보다 덜 다친 것 같습니다.
당신은 이 나라의 폭군이라 일컫는 레미엘에게 달아났습니다.
바깥의 공기를 직접 마시는 것이 굉장히 오래 느껴질 정도로 그곳에 계속 갇혀 있었습니다.
그곳에 갇혀서 무엇을 당했는지는 굳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뇌를 파먹는 기분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울창한 숲과 폭포가 보입니다.
에드워드 스토커:지능|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머리를 계속 굴리던 도중, 이곳은 당신이 한 번 와본 적이 있던 장소임을 떠올립니다.
어릴 적, 길을 잃고 이곳을 떠돌아다녔습니다.
에드워드 스토커:(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머리를 감싸쥐고 두리번 거립니다.)
흐릿한 기억에 의존하다 보면 분명 탈출할 수 있을겁니다.
길이 없나 주변을 둘러보면, 울창한 나무 사이로 길이 하나 터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아도 이 길 이외에 다른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에드워드 스토커:.... 어서... 움직이자. (비틀비틀, 중심을 잡으며 걸음을 옮깁니다.)
(숲 길로 들어섭니다)
저 어두운 곳이 차라리 레미엘이 있는 성보단 밝을 것이라 생각하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길을 지나가면서 위를 올려보면, 무성한 나뭇잎이 하늘을 가리고 있습니다.
길을 걷던 중, 에드워드는 위화감을 느낍니다.
계속 기분 나쁜 무언가가 달라붙은 느낌입니다. 당신은 그 기분 나쁜 것을 떨치려고 빠르게 걷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앞에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마침내 그곳을 빠져나옵니다.
그 순간 어디선가 그리운 향이 났던 것 같았습니다. 어두웠던 곳에서 빠져나오면, 푸르고 맑은 하들이 당신을 반겨줍니다.
맑은 하늘 아래에 있는 것은 푸른 잔디가 깔려있는 넓은 정원입니다.
방금 전과는 달리 다른 세상에 온 느낌입니다.
넋 놓고 그 풍경을 계속 바라보던 도중, 저 멀리 누군가 당신을 향해 다가오면서 이름을 부릅니다.
그 사람은 당신이 도망치기도 전에 서둘러 달려와 조심스럽게 손을 잡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한참을 찾았습니다.
모두 당신을 걱정하고 계십니다...
에드워드 스토커:지능|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은 성안에 있는 숲을 탐험하다 길을 잃었습니다.
늘 곁에서 당신을 보좌하고 있는 충실한 '신하' 이지요.
아무래도 당신을 찾기 위해 계속 움직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까까지의 긴장이 이유도 없이 누그러지는 듯하다.)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길을 잃었던 모양이예요.
곧, 미래의 왕이 되실 당신을 제대로 보좌하나 못하다니...
당신의 충실한 '신하' 레미엘은 어디 다친 곳이 없는지 당신의 몸 곳곳을 훑어보다, 곧 기사의 예를 갖추듯 한쪽 무릎을 꿇고 자신의 잘못을 고합니다..
에드워드는 레미엘의 말을 들음으로써 자신이 왕족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맞아, 당신은 현 왕가의 외동으로 미래에 왕이 되어 나라를 군림해야 할 위치에 서있는 높고 귀한 존재입니다.
레미엘은 여전히 예를 갖추며 당신의 앞에 서있습니다.
에드워드 스토커:이, 이러지 마세요. 레미엘. 제가 멋대로 뛰쳐나가서.... (황급히 일으켜줍니다)
레미엘:.....아닙니다...전부 저의 불찰입니다....
에드워드 스토커:제발, 그런 말은 하지 마세요. (으음, 화제를 돌리고싶은데... 잠시 두리번 거리다.)
그것보다, 돌아가기 전에 잠깐 이곳을 걸어도 되겠습니까?
레미엘:......음...좋습니다. 하지만.. 곧 있을 티타임 시간에 늦지 않게 돌아가셔야 합니다.
모처럼 폐하도 참석하신다고 하니, 차기 왕으로써 늦으실 수는 없..죠...
레미엘은 어딘가 쑥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꼭 큰 죄를 고하는 것처럼, 결코 그래서는 안될 것처럼 아주 조심스럽게.
그 길까지 당신의 손을 잡으며 안내할..영광을 받을 수 있을까요..?
에드워드 스토커:아..... (미묘한 분위기에 괜히 같이 쑥스러워진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먼저 손을 내밉니다.)
.... 부탁드립니다.
슬쩍 바라보면 레미엘의 얼굴이 붉어진 것이 보입니다. 그녀는 늘 이랬습니다.
늘 당신을 닿아서는 안될 사람처럼 조심스럽게 대하고, 자그마한 대화에도 그것이 가장 큰 영광인 양 기뻐했습니다.
아마 지금 한 말도 분명 엄청난 고민과 용기를 가지고 한 말이겠지요.
손을 잡는 것을 허락하면 레미엘은 기쁜 내색을 숨기지 않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티타임의 장소로 가는 길은 굉장히 푸르고, 다채로운 것이 눈을 즐겁게 만듭니다.
햇살 아래로 있는 모든 것이 보석처럼 반짝거립니다.
레미엘의 눈에는 당신이 가장 빛나 보일 것입니다.
약속의 장소로 걷는 도중, 레미엘은 문득 당신을 보며 이리 말합니다.
나의 주인.
그 왕좌에 당신이 오르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 순간마저 저는 당신의 곁에 머무를 것입니다.
저 말에 거짓 하나 없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속 걷다 보면 어느새 티타임의 장소에 도착합니다.
실외 정원 속에 새하얀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으며, 그 위에는 달달한 디저트들이 가득 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테이블의 앞으로 현 왕, 즉 당신의 부모가 그곳에 앉아 있습니다.
왕은 당신을 보자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어서 앉으라는 듯 손짓을 합니다.
레미엘은 먼저 가서 당신이 앉을 수 있도록 의자를 빼고 당신이 앉기를 기다립니다.
에드워드 스토커:(왕을 향해 예를 갖추고 의자를 향해 걷습니다. 이상하군... 다리가 왜 이토록 무겁지?)
(테이블을 의지하며 천천히 의자에 앉습니다.)
에드워드가 자리에 앉자 왕은 기다렸다는 듯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현 왕:네가 사라졌다는 말을 듣고 놀랐는데, 이곳에 온 걸 보니 역시 무사했던 모양이구나.
장차 왕이 될 니가 사라지다니 그런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에드워드 스토커:죄송합니다.... 잠깐 숲을 돌아다니다, 길을 잃은 모양입니다.
그래도, 레미엘이 찾아준 덕에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걱정 마세요. 아버지.
현 왕:호오.. 숲을 살펴보다 그리 된것이냐... ... ...그래, 이곳의 정원은 마치 숲처럼 넓고 아름다우니 그럴 수 있지.
당신의 입에 그녀의 이름이 나오자 왕은 반응조차 하지 않고 정원에 대한 이야기만 합니다.
현 왕:애석하게도 나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거든.
에드워드 스토커:..... (어색한 대화로군. 이상하다. 분명 익숙해야할텐데.)
.... 아버지께선 늘 정원을 가장 마음에 들어하시는 것 같군요.
현 왕:으음..그래. 나는 이곳이 좋단다. 조용하고 아름답지.
에드워드 스토커:방금
레미엘과 잠시 걸었는데, 제가 보기에도 볕 밑의 꽃들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일부러 한 번 더 언급해본다)
현 왕:........으음...그래 언젠가. 높은 명망의 아가씨를 만나, 약혼을 치르거든 이곳으로 오렴. 티타임을 준비해주마.
왕은 그녀의 이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대답합니다. 그것은 입으로 올려선 안될 것.
현 왕:하지만 아직 너는 약혼조차 하지 않았지.
이 나라를 위해서는 훌륭한 후계자가 있어야해.
그리 말하며, 왕은 곧 약혼자를 모집할 거라 이야기 합니다.
현 왕:너를 위해 약혼자들을 모집하기로 했다.
에드워드 스토커:...... 그렇, 군요. (마치 벽과 대화하는 것 같은 기분에 고개를 살짝 떨군다. 말해봐야 소용이 없는 걸까...)
하지만 왕가의 일원으로, 차기 왕이 될 몸으로써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에드워드 스토커:관찰력|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에드워드 스토커:.....? (기척에 잠깐 고개를 든다)
시선이 느껴진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리면, 레미엘과 눈이 마주칩니다.
레미엘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에드워드 스토커:..... (착각.... 일 것이다. 아무렇지 않은 척 이마를 짚으며 앞에 놓여진 차를 조금 마신다.)
(하지만 그렇다기엔 너무...)
무언가 의문을 품기도 전에 레미엘은 에드워드와 현 왕에게 양해를 구하듯 입을 엽니다.
레미엘:죄송합니다.. 몸이 좋안 좋아진 것 같아 먼저 실례해도 괜찮을까요.
왕의 허락이 떨어지자. 레미엘은 그 자리를 피하듯 달아납니다.
에드워드 스토커:정신|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실패 |
레미엘...? (멀어지는 모습을 차마 쫓지 못하고 바라봅니다)
레미엘이... 레미엘이..?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그러고 보니 나는 무엇을 하기 위해 나왔더라?
또 다시 진득한 무언가가 달라붙은 기분입니다.
손으로 쓸어내려도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은 확실하게 당신을 옮매이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스토커:또.... (진저리치며 손으로 연신 몸을 털어내려 합니다)
(혼란스러움과 불쾌감에 더욱 집착적으로 팔을 쓸어내봅니다.)
그럼에도 그것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신응 옭죄어 오듯....
이윽고... 당신이 고개를 들어 보이면....
방금까지 대화를 주고받던 왕지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에 시중을 들어주는 시종인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레미엘?...
찻잔은 비었고, 테이블 위에는 아무것도 없고.
에드워드 스토커:정신|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3 |
| 판정결과: | 실패 |
붉은 발자국이 어딘가를 향해 이어져 있습니다.
에드워드 스토커:..... (빨간 발자국이 마치 따라오라는 듯 손짓하는 기분이다. 마치 자신을 위해 누군가 깔아둔 카펫 같다고 생각하며... 홀린 것 처럼 그 길을 따라 걷는다.)
이동하면 이동할수록 진득한 그것이 당신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숨이 막힐 것만 같은 감각 속에서 게속 걸어갑니다.
분명 푸르고 맑았던 하늘은 어느새 칙칙해지고, 다채로운 정원은 생기를 잃은 것처럼 시들어 있습니다.
회색의 흐린 하늘을 그대로 비추는 호수 역시 탁한 색으로 보입니다.
혼란스러운 와중, 레미엘이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우리가 지낸지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군요.
그간 귀한 당신의 곁을 보좌 할 수 있어서 참으로 영광이었습니다.
에드워드 스토커:...... 그게 무슨 말입니까, 레미엘.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푸른 잎사귀는 검게 물들여집니다.
바람에 스친 검은 낙엽은 저항조차 못한 채로 떨어집니다.
레미엘은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당신에게 서서히 다가가고....
나는 늘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당신의 곁에 남아 있을 수 있을지.
나는 하루하루가 불안해서 정신이 나갈 정도입니다.
레미엘:일개 힘없는 귀족따위가..아니.. 종 따위가 감히 당신을 바란다고 생각하면, 나는 분명 당신의 시야에 사라지겠지.
에드워드 스토커:레미엘, 대체 무슨 소리를...
에드워드 스토커:당신 이외에 곁에 둘 사람이 내게 또 어디 있다고요.
하하.
그보다 아까부터 느껴지는 진득한 것 때문에 숨이 막혀올 지경입니다.
어느새 레미엘은 당신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나는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당신이 나를 원하신다 해도. 그것은....
당신이 나를 끝내 원하지 않으시면 나는?
나는 그럼 더 이상 당신의 곁에 머물 수 없는 걸까요.
그것이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레미엘:상상조차 하기 싫은, 버틸 수 없을 정도로.
눈앞의 레미엘이 당신에게 손을 뻗더니, 그 순간 검고 진득한 액체가 되어 사라집니다.
에드워드 스토커:정신|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에드워드 스토커:레미엘.....? (숨이... 안 쉬어져... 콜록거리며 뒷걸음질 합니다)
이게... 이게 무슨...
대체 아까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그 감각은 점점 더 선명해지고, 선명해진 그것은 확실하게 뒤에서 당신의 목을 아주 상냥히 감싸고 있다는 것을...
줄곧 당신을 따라오던 악몽이, 에드워드의 귓가에 속삭입니다.
차라리 내가 당신의 위로 올라간다면?
그래.
왕이 된다면? 당신은 싫어도 나의 말을 들어야 되지.
에드워드 스토커:정신|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8 |
| 판정결과: | 실패 |
실체가 없는 그것은 당신에게 진득이, 계속 달라붙어 있습니다.
레미엘:꼼짝 말고 있으면. 지금 내가 당신을 찾아가니.
악몽은 그리 말하며 검은 안개가 되어, 사라집니다.
에드워드 스토커:(일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습니다.)
아... 안돼. 안돼안돼안돼.... (이대로 있다간 다시 그녀가 찾아올거라는 불안감이 등줄기를 타고 머리를 가득 메웁니다.)
어서, 어서 도망가야....
그제서야 자신이 도망가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지금 당장 성벽을 찾아서 달아나야 할 상황에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건지.
아무래도 그 삿된 것에게 홀려서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에드워드 스토커:관찰력|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앞으로 갈 수 있는 [정갈한 길]을 발견합니다.
자세히 살펴보자, 나무 사이로 가려진 곳에 [샛길] 또한 보입니다.
에드워드 스토커:사람이 다니는 길은 눈에 띄겠지.... (나무로 가려진 샛길로 향한다)
좁은 길이 쭉 이어져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왜소한 별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런 건물이 있었던가?
겉보기에는 관리가 제대로 안 되어 있는지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가만 보니 문도 고장 났는지 한쪽 문이 열린 상태입니다.
에드워드 스토커:(잠시 몸을 숨기기엔 적당해 보인다. 발소리를 죽이고 조심스레 들어갑니다.)
별관 안으로 들어가면, 먼지가 쌓인 카펫과 여러 깨진 잡동사니들이 보입니다.
희미한 빛에 의지해 내부를 살피면 다 부서진 건물 속에서 그나마 멀쩡한 방을 하나 발견합니다.
문 한 짝은 부서진 모양인지 너덜거린 채로 열려 있습니다.
에드워드 스토커:.... 여기라면 잠시 쉴 수 있겠어. (천천히 방으로 들어섭니다)
방으로 들어가자 찢어진 커튼과 먼지 쌓인 침대, 갈라져가는 책상이 보입니다.
방 상태를 보아하니, 누군가의 침실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에드워드 스토커:(지금은 아무도 안 쓰는 건가... 책상으로 다가가 살펴봅니다.)
금이 간 책상은 아슬아슬하게 버티듯 놓여 있습니다.
그 위에는 서류 작업을 주로 했는지 낡은 종이가 이리저리 굴러있습니다.
확인하면 잉크가 번진 탓에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습니다.
종이 외에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 않은 얇은 [책] 한권이 놓여 있습니다.
(무슨 책이지?...)
분노를 감추지 못해 휘갈겨 쓴 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에드워드 스토커:(떨리는 손으로 책을 제자리에 돌려놓습니다.)
(이래선 제 발로 독 안에 들어온 쥐 꼴이군...)
레미엘... 나는 정말... (자신이 좀 더 현명했다면, 미리 알아차릴 수 있었을까. 의미 없는 자책과 함께 마저 주변을 둘러본다.)
(메모지가 눈에 띄어 집어들어 살펴봅니다.)
누군가의 병을 기록하고 관찰한 것을 적어 둔 메모지입니다.
중간중간 잉크가 번진 탓에 제대로 알아보기 힘듭니다.
에드워드 스토커:무슨... 뜻이지? (잘 모르겠군... 다시 제자리에 붙여둔다. 이것도 레미엘의 기록인가?)
피곤해.... (안전한 곳이 아니란 걸 알았지만, 달리 갈 곳도 없다. 무거운 몸을 끌고 침대로 시선을 돌립니다)
(잠시 앉아서 쉴 수 있을까?)
(털썩, 먼지투성이 시트 위에 앉습니다.)
에드워드 스토커:관찰력|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시트 위에 앉자 툭.. 발치에 무엇인가 걸립니다.
침대 바로 아래에 작은 은색의 [단검] 을 발견합니다.
(몸을 숙여 주워듭니다)
이제 이 방에 볼 것은 더 이상 아무것도 없습니다.
에드워드 스토커:더 시간을 끌 순 없겠지... (짧은 휴식을 마치고 품 안에 단검을 숨긴 채 방을 나섭니다)
별관에 나오면, 이곳에 오던 길은 보이지 앟고 그 대신, 어두컴컴한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곳에서 서늘한 바람과 함께 비릿한 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
가지 않으면,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아마 영영 알 수 없겠지.
에드워드 스토커:(기분 나쁜 불길함이 경고를 보내고 있지만, 되돌아가는 길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든 가는 수밖에 없다.)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심장이 점점 두근거리고, 어쩐지 비릿한 향이 점점 강해져 속이 어지러울 지경이었습니다.
듣기|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4 |
| 판정결과: | 실패 |
얼마 지나지 않아 어두운 길을 빠져나오고 그때 당신의 눈에 보인 것은....
붉게 물든 하늘과 피비린내와 탄내가 진동하는 탁한 공기.
상처투성이의 왕이 당신에게 서둘러 달려옵니다.
현 왕:반란이 일어났어. 제길.!!! 도망, 도망가야 해!
에드워드 스토커:아버지?... (달려가려다 병사들을 보자마자 주춤합니다)
꽤나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당신의 손을 잡고 서둘러 뛰어갑니다.
왕은 급한 데로 당신의 손을 잡고 어느 작은 별관으로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별관의 문을 막고, 가장 안쪽에 있는 방으로 들어갑니다.
왕은 당신을 들어 올리며, 옷장 안쪽으로 밀어 넣습니다.
에드워드 스토커:아버지? 아버지!!! (있는 힘을 다해 어깨와 팔로 문을 밀어내려합니다)
쇳소리가 크게 휘두르는 소리가 나고, 무언가 질척거리는 소리가 들린 것 같기도 했습니다.
당신은 그때 그 비좁은 공간 안에서 문큼으로 살짝 그 참사를 엿봅니다.
바닥은 핏빛으로 물들여지고, 그 위에 보이는 것은 수많은 익숙한 시체들.
나의 것, 나의 추억, 나의 모든 것이 전부 짓밟히고, 해지고 부서지고.
그리고 그 사이에 홀로 서 있는, 더 이상 당신의 것이 아니게 돼버린 변질된 것, 레미엘.
피에 젖어진 레미엘은 이 상황이 만족스러운지 미소를 짓습니다.
변질자는 서서히 당신이 있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소리를 지르고 싶어도, 목이 메서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움직일 수 도 없는, 도망갈 수도 없을 정도로 온몸이 굳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토록 아름다운 미소인데도 왜 이리 추악해 보이는지.
그때 그것이 당신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아시나요?
우리 예전에 자주 숨바꼭질을 하며 놀았죠.
당신이 상상도 못한 곳에 숨어도 나는 놀랄만치 당신을 찾아 냈었죠.
옷장의 문이 서서히 열리고, 삿된 미소를 지으며 그것이....
레미엘:어디로 도망가도 결국 내 손 안인 것을.
당신을 숨겨주던 비좁은 공간의 문이 완전히 열린 순간....
그리고 그 손길을 거부할 수 없었던, 피할 수 없었던 당신의 기억.
당장 목을 졸려서, 아니면 그녀의 심장에 칼을 찔러 넣어서 레미엘을 죽이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힙니다.
이것은 환각도 꿈도 아닌, 현실 그 자체입니다.
지금 당신의 눈앞에 당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폭군' 레미엘이 서 있습니다.
내 사랑.
그래요, 오랜만의 바깥 구경은 즐거우셨나요?
그간 당신이 없어서 많이 쓸쓸했어요.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도 했답니다.
에드워드 스토커:....... (몸을 일으켜서 그녀를 바라봅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정리하지도 않고 그 사이로 원망스럽게 노려봅니다.) ....전부, 헛수고였군.
내가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 퍽 즐거우셨겠습니다.
레미엘:하하, 아뇨? 즐겁지 않았어요 하나도.
혹여...당신이 정말로 도망치면.....
...그럴일은 없어서 다행이죠. (싱긋 웃어보입니다.)
에드워드 스토커:.... (이제는 차마 볼 수 없는 한결같은 미소에 눈을 돌려버립니다.)
...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 건지 모르겠군요.
에드워드 스토커:내가 그대에게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그럼 제가 어떻게 했었어야 했나요?
아무도 나를..인정하지 않아요.
나는...그 무엇도 탐해선 안될 위치에 있었어.
내가 원한 건 그저 당신 밖에 없었는데...
그 마음을 품은 것조차.. 나는 죄인이 돼버렸지...
에드워드 스토커:..... (고개를 돌린채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 내가 폐하를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더 강직했다면,
그럼,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요.
.....그저..그들이 날...받아주지 않은 탓이야.
...그러니..죽인거에요.
레미엘은 어딘가 불안전한 자세로 당신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다시 당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야죠?
에드워드 스토커:당신은 이미 전부 가져가지 않았습니까, 내 모든 걸!
걱정마세요. 결코 당신만은 그자들처럼 차갑게 만들지 않을 테니까!
레미엘:(손을 뻗어 당신의 팔목을 붙잡아 당긴다.)
자 착하게 말을 들어야죠?
예쁘게 보살펴 드릴게요 내 사랑!
에드워드 스토커:.... 놔... 놓으십시오!
이쪽으로 오지마...!
에드워드 스토커:(품 속의 칼을 빼 들고 위협합니다)
레미엘:당신만은...당신만은...날 받아줘야하는 거잖아..
빼 들고 위협하자 그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당신을 붙잡는다.
레미엘:제발...당신은..그래선 안되는거잖아.....
에드워드 스토커:(이 자를 찔러야한다. 찔러야한다. 하지만 판단과 몸이 따로따로 말을 듣지 않았다.)
가까이서 본 그녀의 눈가는 퀭한 것이 잠을 못 잔것 같고, 걷는 상태 또한 비틀거리는 것이 상태가 영 좋지 않아 보입니다.
나,,,나 이제서야 당신한테 닿을수 있게 되었단 말이야..!
(어두운 눈가, 휘청거리는 다리로 자신을 부르는 그녀를 황망하게 바라봅니다. 어떻게 이 사람을 찌른단 말인가.)
(손을 떨다가 이내 결국, 칼을 떨어뜨린다. 쇠가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방 안에 울리는 걸 들으며 주저앉는다.)
..... 당신 마음대로 하십시오.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건, 진작 알고 있었는걸요.
그런데 당신은 어째서 이런 나를 받아주는 건가요.
레미엘은 떨리는 손으로 당신의 손을 잡습니다.
그대로 한쪽 무릎을 꿇고, 당신의 손등에 이마를 얹습니다.
나의 모든 것.
평생 당신만 바라왔습니다.
단지 그뿐이었습니다.
아아...
사랑합니다
부디 나를 저버리지 마세요.
^^
히히 널 위해서 나라도 새로 꾸몄어
다시 지으먄 그만이야
너만 잇으면대